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성과급'…기본급 1500% 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수준 성과급을 지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를 매년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 사측은 지난 20일만 해도 노조 측과 만나 기본급의 145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높은 비율이었지만 노조 측은 거절했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과에 힘입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게 유력시되기 때문.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작년 약 23조원에 이르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초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이번에는 당시보다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결국 사측이 당시와 동일한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로 끌어올린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도 영업이익 중 10%를 재원으로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 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