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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노렸는데…'9일 설 황금연휴' 134만명 해외로 떠난다

입력 2025-01-22 17:46   수정 2025-01-31 19:46


최장 9일인 설 ‘황금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13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추석 연휴(122만 명)보다 많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연휴 특수’를 기대한 유통·소비재 기업과 자영업자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한 백화점 임원은 “연휴가 길어지니까 다 해외로 나가려고 한다”며 “내수 진작을 위해 지정한 임시공휴일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매출 올리려 연휴도 문 여는데…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공항 등 여섯 곳에서 총 134만295명(출발편 기준)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었던 작년 추석 연휴 때보다 많다. 이 기간 국제 운항편이 많은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4000명(도착편 포함)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역대 설·추석 연휴 중 가장 많다.

이에 비해 제주 등 국내 여행객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25~30일 항공·선박을 통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만6000명으로 예상된다. 작년 설 연휴보다 9.6% 줄었다.

정부가 설 연휴 직전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되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은 31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휴가를 권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1주일 넘게 쉬는 곳이 많다 보니 이 기회에 해외여행을 택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설 연휴 특수를 기대한 소비재 기업은 울상을 짓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이번 겨울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마진이 높은 패딩·코트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들은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설 연휴 기간에도 아울렛 등의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으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항공·여행업계는 ‘반색’
항공·여행업계는 반색했다.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터진 직후 여행심리가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는데, 이를 단숨에 불식할 만큼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이번 설 연휴 기간(1월 24~30일) 여행상품 예약률이 작년(2월 8~12일)보다 32% 상승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긴 만큼 동남아시아, 일본 등 단거리뿐 아니라 유럽 여행상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항공권 가격도 치솟았다.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4일 출발하는 일본 도쿄 항공권은 100만원(왕복 기준)을 훌쩍 넘는다.

연휴 때마다 늘어나는 해외여행족은 관광수지에도 부담이 된다. 코로나19 이후 ‘K웨이브’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이 늘긴 했지만 해외로 빠져나가는 내국인(아웃바운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관광수지는 102억달러 적자다. 2023년 연간 적자 규모(99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쓰는 돈보다 내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지출한 금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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