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2일 21: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T 자회사 KT DS가 금융·보안 솔루션 기업 이니텍을 매각한다. 인수자는 벤처캐피털(VC)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모펀드운용사(PEF) 사이몬제이앤컴퍼니다.
22일 이니텍은 회사의 최대주주 KT DS와 특별관계자 HNC네트워크가 로이투자파트너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HNC네트워크는 KT 그룹의 계열사로 인력공급관리업체다. 이번에 인수하는 지분은 KT DS와 HNC네트워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1128만69주(57%)이며 매매대금은 850억원이다.
KT의 이니텍 매각 작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 건설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최종 인수가 결려됐다. 이후 KT는 차순위 후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이니텍 매각 결정은 KT의 비핵심 계열사 정리 기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니텍은 그간 실적 저조, 기존 KT DS 사업과의 중복 등의 문제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주요 정리 대상으로 꼽혀왔다. 2022년 538억원이던 이니텍의 매출은 지난해 456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KT DS에 인수된 뒤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2년 25억원, 작년 35억원으로 늘었다.
사업 중복도 매각 결정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니텍과 KT DS 모두 시스템통합(SI)과 금융 IT 아웃소싱(ITO), 자체 전산센터를 통한 서비스 운영대행을 제공한다.
매각 관련 공시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공시가 발표되고 이니텍 주가는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9.89% 상승하며 4390원에 거래됐다. 새로운 경영진의 참여로 인해 이니텍의 기존 사업이 재편될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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