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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살해하던 '수용소 옆 호화생활'…80년 만에 공개

입력 2025-01-24 21:32   수정 2025-01-24 21:44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옆에서 호화생활을 했던 나치 사령관 저택이 80년 만에 공개된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들은 지난해 이 건물을 매입한 미국 민간단체 반극단주의프로젝트(CEP)가 오는 27일 아우슈비츠 해방 80주년을 맞아 방문객에게 사령관 저택을 공개한 뒤 '아우슈비츠 증오·극단주의·급진화 연구센터(ARCHER)'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저택은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프란츠 페르디난트 회스(1901∼1947)가 가족들과 호화생활을 한 곳으로, 수용소가 내려다보이는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의 3층짜리 주택이다.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방문객에 공개하기 위해 집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줄무늬 수용복과 아돌프 히틀러가 그려진 우표, 나치 친위대(SS) 문양이 찍힌 머그잔 등이 발견됐다.

회스의 가족들은 압수한 귀중품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수용자들의 애완동물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스 가족의 아우슈비츠 생활을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묘사돼 있다.

50년간 이 건물을 소유했던 그라지나 유르차크 부인은 영화가 개봉한 뒤 집을 민간단체에 팔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독일 정부는 나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유대인과 집시, 소련군 포로, 동성애자 등 130만명을 가두고 이 중 110만명을 살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3년여 동안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관리한 회스는 독일에서 정원사로 위장해 숨어지내다가 붙잡혀 1947년 교수형을 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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