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한길은 25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45분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지난 26년 동안 EBS 강의를 포함해 수능 강의, 공무원 강의로 2030세대들에게 언제나 역사적으로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강의해 왔다. 그들의 많은 사랑 덕분에 지금처럼 밥 먹고 살게 됐다. 감사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그리고 탄핵 정국 속에서 국가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고 정치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현혹되고 있고 선동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를 내가 비판했는데 민주당에서 날 고발했다. 선관위와 민주당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난 1타 강사로서 잃을 게 많지 않나. 민주당에서 고발한다니까 당장 운영하는 카페에서 공격이 많이 들어온다. 욕먹을 각호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신념이 있지 않겠나. 맞서 싸워야 한다. 묵인하면 비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길은 계속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과 비리를 감사원을 통해서, 국정원을 통해서 수사해보고자 하는데 너무나 비협조적이었다는 거다"라면서 "부정선거에 대한 건 여당 대표도, 야당 대표도, 대통령도 의혹을 제기했으니 탈탈 털어서 의혹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모든 국민들을 위해서 필요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비상계엄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한길은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비상계엄이 아니라 계몽령이란 말이 돌아다닌다"면서 "사이렌도 안 울리고, 교통 통제를 하는 것도 없었다. 화면을 보니 국회에 군인들이 왔다 갔다 해서 큰일이 나겠다 싶었는데 한 두 시간 뒤에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해버리고 6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해제를 발표했다. 다음날 비상계엄이 있었는지 몰랐던 사람도 있다. 평화롭게 끝나서 너무 다행이지 않냐"고 말했다.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와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한길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난 분명히 반대했다. 하지만 그 뒤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더 걱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저울에 달아보았다. 지금 윤 대통령의 탄핵만큼은 반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한길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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