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중국 신생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은 빅테크 급락에 매수 시점을 점치고 있다. 이날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장 초반 약 13% 하락한 데 이어, 오전 10시 4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에는 17.11% 하락한 118.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3.5% 하락했다. 이러한 기술주 하락세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쳤다.

이번 급락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가 도화선이 됐다. 이 회사가 출시한 최신 AI 모델과 어시스턴트 앱은 미국의 수출규제를 비웃듯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으며, 성능 면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AI 칩 제조업체의 높은 평가 가치에 의문이 제기됐다. 구글, 메타, 오픈AI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도 의구심이 커졌다.
Saxo Bank의 수석 투자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등장은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엔비디아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영원히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 급락은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이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향후 발표될 실적과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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