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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中 딥시크, 美 AI 급소 찔렀다

입력 2025-01-30 18:26   수정 2025-02-06 16:08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독주’를 자신하던 미국의 허를 찔렀다. 미국 빅테크 메타의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를 능가하는 AI 모델을 선보이자 엔비디아 등 뉴욕증시의 기술주 시가총액이 지난 27일 하루 만에 1조달러(약 1443조원) 증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언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두 배에 달하는 돈이 단숨에 사라진 것이다. 딥시크발(發) 쇼크로 미·중의 AI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를 정밀 조사하기 시작했다. 딥시크가 자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것이 조사 근거다. 트럼프 대통령이 딥시크의 등장에 “경쟁은 좋은 일”이라고 했지만, 오픈AI의 이번 조사는 미국 행정부 지지 속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의 AI정책총괄로 지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이날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에서 지식을 가져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관계자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기업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적과 경쟁자가 미국 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딥시크의 기술을 분석하기 위해 4개 조직을 AI 부서 내에 긴급 설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오픈소스 표준이 만들어질 것이고, 국익을 위해 그 표준은 미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가 소스 코드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AI 개발자를 끌어들이려고 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오픈AI가 주도하던 AI 모델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 알리바바도 이날 신규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출시하며 챗GPT와 메타의 라마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쏠린 AI 투자금을 중국으로 되돌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은이/김주완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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