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흥행 보증수표…연극 무대 오르는 명작 영화들

입력 2025-02-03 17:23   수정 2025-02-04 00:23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미 흥행에 성공한 유명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게 올해 연극계의 새로운 트렌드다. 유명 원작은 기존에 공연장을 찾지 않던 새로운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작 영화의 팬이라면 같은 이야기가 무대와 스크린에서 어떻게 다르게 펼쳐지는지 비교해 가며 즐길 수 있다. 잔잔한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뱀파이어 호러·로맨스 영화 ‘렛미인’, 아카데미 7관왕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스카상 수상작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 대표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2015년 개봉작이다. 주인공은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 이들은 한적한 바다 마을에서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모두 떠난 집에서 함께 산다.

이들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 여동생 스즈를 만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스즈에게 세 자매는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네 자매가 한 집에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로 잔잔하고 담백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2023년 국내에서 창작 연극으로 제작돼 초연했다. 2년 만에 열리는 재연에 한혜진, 박하선, 임수향 등 초연 멤버와 홍은희, 유이, 소주연이 가세했다. 공연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3월 23일까지 열린다.

‘렛미인’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벰파이어 공포·로맨스 영화다. 주인공은 왕따 소년 오스카다. 옆집에 또래 소녀 일라이가 이사를 오고, 둘은 우정을 싹틔운다. 공교롭게도 일라이가 온 이후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뱀파이어인 일라이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오스카는 고민에 빠진다. 영화는 2008년 개봉한 스웨덴 버전과 2010년 개봉한 할리우드 버전이 있는데, 호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도 극찬할 정도로 둘 다 호평받았다. 연극은 라이선스 공연으로 2016년 초연해 박소담이 일라이 역을 맡았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렛미인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연한다.

1998년 개봉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젊은 시절을 상상한 로맨스 영화다.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비극적이지만 사랑을 겪으면서 위대한 극작가로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이듬해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작품상 부문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인생은 아름다워’, 극본상 부문에서 ‘트루먼 쇼’ 등 역작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연극 버전은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2023년 열린 한국 초연은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두 번째 시즌은 7월 25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소설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02년 맨부커상(현 부커상)을 받은 세계적인 화제작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파이가 배가 침몰한 뒤 구명보트에서 벵갈 호랑이와 함께 227일간 생존한 표류기를 화자에게 전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진다. 2012년 ‘와호장룡’(2000), ‘브로크백 마운틴’(2005), ‘색, 계’(2007) 등의 명작을 탄생시킨 대만 영화감독 이안의 손을 거쳐 영화로 태어났다.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했다.

2019년 초연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도 호평받았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데뷔해 영국 최고 공연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 5개 부문, 2023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토니상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 초연은 오는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