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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오르고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지수는 1.7%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500포인트(1.3%) 이상 떨어졌다 .
전 날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대한 10%의 관세를 4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위험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 미국 시장에 앞서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 모두 크게 하락했다.
미국 달러지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한 가치가 0.8% 뛰었다. 비트코인은 전 주말 102,000달러에서 95,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급등했다.
특히 북미에 거대한 공급망을 갖춰 관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게 될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았다.
제네럴 모터스는 5% 하락했고 포드는 2% 내렸다. 앱티브 같은 자동차 공급업체는 5%,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2%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6% 이상 급락했고 리비안, 루시드도 각각 3% 넘게 떨어졌다.
또 멕시코산 알코올의 주요 수입업체인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주가가 6% 급락했다.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치폴레는 3%, 멕시코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가진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주가는 각각 2%,3%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 하락한 113달러에 거래되고 브로드컴이 1.8% 하락하는 등 반도체 회사들도 지난 주 딥시크의 충격에 관세 충격이 더해진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시아 우방국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철강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면서 뉴코 등 미국 철강업계 주가는 올랐다.
울프 리서치의 미국 정책 및 정치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시장은 이제 트럼프의 관세 의제를 문자 그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새로운 수준의 심각성이 갑자기 가격에 반영되면 월요일은 시장에 힘든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금주에는 알파벳, 아마존, 팔란티어, 디즈니 등 S&P500에 포함된 12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요일에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17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한달간 S&P 500은 2.7% 상승했고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해당 기간동안 4.7%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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