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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ETF에 고객 몰린다"…美 뱅가드, 수수료 또 인하 [글로벌 ETF 트렌드]

입력 2025-02-04 14:26   수정 2025-02-04 14:3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운용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유명한 뱅가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수수료 경쟁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뱅가드는 87개 뮤추얼펀드 및 ETF 상품 운용 수수료를 평균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러셀1000밸류ETF’(VONV) 수수료는 0.08%에서 0.07%로, ‘신흥국 국채 ETF’(VWOB) 수수료는 0.20%에서 0.15%로,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FTSE 선진국 시장 ETF’(VEA) 수수료는 0.06%에서 0.03%로 낮아진다. 뱅가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수수료 인하”라며 “현재 자산 수준 기준으로 올 한해 투자자들은 약 3억5000만달러의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업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운용 수수료를 매겨왔던 뱅가드가 이날 수수료 추가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자산운용업계의 수수료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수수료를 인하하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가드는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0조달러나 되는 대형 운용사인데, 펀드 평균 수수료는 0.07%로 나머지 업계 평균(0.44%)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장 저렴하고 단순한 인덱스 펀드가 여전히 신규 자산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뱅가드 ETF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5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이것이 수수료 추가 인하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살림 라지 뱅가드 최고경영자(CEO)는 “뱅가드는 창립 이후 2000회 이상 투자 비용을 낮춰왔고, 이번에도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며 “비용 절감은 투자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보유할 수 있도록 돕고, 절감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로 쌓인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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