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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체포 명단 듣고 뭔가 잘못됐다 생각…지금도 이해 안 돼"

입력 2025-02-04 19:09   수정 2025-02-04 20:39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말이다.

홍 전 차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측 대리인으로부터 "12·3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체포자 명단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에게서 체포 명단을 듣고 메모했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국회 측 대리인이 "여 전 사령관은 증인에게 '국회는 경찰과 협조해서 봉쇄하고 있어 체포조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돼 명단을 불러드리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느냐"고 묻자 홍 전 차장은 "네"라고 답했다.

여 전 사령관이 사용한 워딩이 '체포조'가 맞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답했다.

홍 전 차장은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에서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에 체포 대상자 명단을 받아적었고, 이를 흘려 쓴 글씨체를 보좌관에게 정서로 옮겨적게 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또 메모에 적인 명단에 대해 "당시 급하게 받아적느라 또박또박 다 적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적다 보니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뒤에 있는 부분들은 반 정도 적다가 추가로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나름대로 기억을 회복해보니 (전해 들은 체포 대상자가) 14명, 16명 정도가 됐나.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차장은 또 "명단을 받아보니 '군대 내 어떤 간첩 사건을 방첩사에서 맡고 있고, 국정원도 동원돼야 하는구나'라는 당초 생각과 달랐고, 지금도 이런 분들을 왜 체포·구금해서 조사하려 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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