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배추에 이어 무도 중국에서 직수입해 시장에 공급한다.
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으로 중국산 무를 직수입해 도매시장과 실수요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직수입은 농식품부가 수입업체에 주문을 넣고, 업체가 이를 들여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매입해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구체적인 수입 규모와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가 직수입 카드를 꺼낸 것은 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상품) 소매가격은 개당 2958원으로, 전년(1583원) 대비 86.9% 높고 평년(1889원)과 비교해도 56.6% 뛰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무는 전년 동월 대비 79.5% 상승했다.
배추는 이미 직수입절차가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들여온 초도 물량을 다음주께 도매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시행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 가격안정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 이외의 다른 채소류에 대한 직수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나 양파처럼 야외 밭에서 기르는 노지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여서다. 연초에 수확하는 노지채소는 보통 그 전해 9월에 씨를 뿌리는데, 지난해엔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파종이 늦어져 출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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