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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의 무서운 성장세…K팝, 남미 침투 전략 통할까 [이슈+]

입력 2025-02-06 11:49   수정 2025-02-06 11:50


K팝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도전한다. 라틴 음악이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해당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3년 멕시코 소재 법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세운 데 이어 지난 5일 레이블 도세밀 뮤직(DOCEMIL Music)을 설립했다. 레이블의 첫 영입 아티스트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록 밴드 카페 타크바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메메 데 리얼이었다. 올해 하반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라틴 현지화 아티스트 데뷔도 계획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남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JYP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L2K(LatinAmerica2Korea)를 통해 올해 중 현지 걸그룹을 선보인다. 기존 아티스트를 통해 라틴풍 음악에 대한 실험도 마쳤다. 엔믹스는 '쏘냐르' 스페인어 버전을 발매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라틴 뮤직 위크'에 출연했다. '칙칙붐'을 통해 라틴 스타일에 도전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3월부터 일본·북미·유럽은 물론이고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그간 국내 가요 기획사들은 중국 한한령 위기를 직면하며 돌파구로 북미·유럽을 공략해 왔다. 현지에서 음반·공연 판매 등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북미 매출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뛰었지만, 메인 스트림의 벽은 높았다. 대중성보다는 'K팝 팬덤'이라는 틀 안에서 코어 팬층을 늘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K팝의 팬덤형 성장세와 다르게 대중성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장르는 바로 라틴이었다. 미국의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는 2024년 결산 리포트를 통해 "라틴 및 컨트리 장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두 가지 장르"라고 짚었다. 라틴 장르는 최근 18개월 기준 스트리밍 증가율이 팝, 댄스, 힙합, 록을 뛰어넘었다.

피지컬·디지털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수치를 환산해 집계한 전체 앨범 판매량에서는 '댄스/일렉트로닉' 장르를 누르고 5위에 올랐다.

앨범 판매량을 소비 유형별로 나눈 비율을 보면 라틴이 대중성을 토대로 영향력을 키워왔음을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루미네이트 집계에 따르면 라틴 장르는 피지컬 앨범과 디지털 앨범 판매 비율이 각각 0.6%, 0.2%로 현저히 낮았지만,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비율(SEA)이 7.7%, 91.1%로 타 장르들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피지컬 앨범 구매는 팬덤 파워, 스트리밍은 대중성의 지표로 여겨진다.

라틴은 이미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별도의 부문으로 다뤄질 만큼 주류가 됐다. 국내 기획사들은 K팝 제작 시스템을 활용하되, 현지에 포커싱한 이른바 '라틴 그룹'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틴의 미국 시장 침투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단순한 남미 진출을 넘어 현지 음악 스타일과의 시너지로 메인 스트림 접근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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