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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트럼프, 기준금리 인하 요구 없을 것"

입력 2025-02-06 17:29   수정 2025-02-07 01:37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Fed에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내려야”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그들(Fed)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여해 “금리가 즉시 인하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Fed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 “대통령은 Fed의 금리 결정에 관여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이 발언도 Fed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연 3.6%대였는데 현재는 연 4.4%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이 금리가 높으면 전체 시장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려면 국채 발행을 줄여야 하는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만큼 이를 실행하기는 녹록지 않다.

베센트 장관은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에 더 많은 민간 투자가 유입되면 “(높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강세)는 스스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세금 감면을 영구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에너지 비용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 중 하나”라며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 추가 기준금리 인상할 듯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연 0.5%로 올린 일본은행은 추가 인상에 나설 태세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내년 3월까지는 금리를 연 1%로 인상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무라 위원은 이날 한 강연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는 금리를 적어도 연 1% 정도까지 올려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무라 위원은 과거에도 2026년까지 기준금리를 연 1%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시기를 내년 3월까지로 구체화했다. 다무라 위원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연 0.75%로 올릴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금리가 연 0.75% 수준이 돼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다무라 위원은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올여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무라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며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3엔대에서 한때 151엔대까지 급락했다. 엔화 가치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지난 5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통화했다. 베센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 거시경제 및 금융의 우선 과제를 공유했다”며 “긴밀하고 생산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28일엔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과 온라인 회담을 했다. 주요 7개국(G7) 및 주요 20개국(G20) 틀에서 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뉴욕=박신영/도쿄=김일규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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