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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엔 '환율 개입' 경고…"통화 약화, 무역조작 안돼"

입력 2025-02-07 14:47   수정 2025-02-07 14:54


미국이 대규모 무역적자 해결에 나선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을 미리부터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상대국이 자국 통화가치 절하로 대응할 경우 관세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에서) 대규모 무역 흑자를 지속해서 기록하는 국가들이 자유로운 시장 환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화 가치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무역 제한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며 “혹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금융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고 원인을 찾았다.

베센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낮춰 미국의 관세 효과를 차감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은 트럼프 1기 관세전쟁 당시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약 11%가량 낮췄다. 미국은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독일 등도 미국에 대해 대규모 흑자를 올리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이미 환율조작국보다 한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이를 이유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진다.

베센트 장관은 다만 “우리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다른 국가들이 그들의 통화를 약화하고 무역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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