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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또 오르겠네'…원두값 역사상 최고가 경신

입력 2025-02-07 13:47   수정 2025-02-10 14:20


기후변화로 공급부족을 맞아 커피 원두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중 파운드당 4.0895달러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라비카 커피는 지난 5일 시장에서 4% 넘게 치솟으면서 인류가 커피를 거래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4달러를 상회했다.

주로 인스턴트나 저가 커피에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마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선물가격이 톤당 568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564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해당 가격은 1년 전 3096달러보다 82.2% 오른 것으로 2년 전에는 2040달러에 불과했다.


커피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이상기후다. 아라비카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지난해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기 때문이다. 주요 산지인 세하두미네이루 지역은 40도 이상의 폭염에 시달린 탓에 생산이 30%가량 급감했다. 지난해 8월 급작스레 생긴 서리도 생산량을 10~20% 떨어뜨렸다.

로부스타 원두를 수출하는 베트남도 지난해 3~5월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다. 가뭄이 끝나자 최근 10년간 가장 강력한 태풍 '야기'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는 하루 500㎜라는 비정상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원두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주요 커피숍의 커피 가격도 조정 중이다. 지난 3일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천500원에서 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컴포즈의 인상은 지난 2014년 브랜드 출시 이후 최초다. 폴바셋은 지난달 23일 3년 만에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고, 스타벅스 역시 24일 톨 사이즈 음료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여기에 할리스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업계 전체에 불가피한 가격 인상의 바람이 부는 중이다.

국제사회는 커피 가격 안정을 위해 대응에 나섰다. 비영리연구개발농업단체 '월드커피리서치(WCR)'는 지난달 말 커피 육종과 종자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당분간 커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브라질커피산업협회(ABIC)는 올 4~5월쯤에 새로운 원두를 수확하기까지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두 가격은 통상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커피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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