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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이 갑자기 생겼는데"…대기업 직장인 연달아 '대박'

입력 2025-02-09 10:10   수정 2025-02-09 14:41


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로또 1등에 당첨된 데 이어 연봉 50%에 달하는 설날 성과급을 받으면서 단번에 17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는 사연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6억원이 갑자기 생겼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직 중인 글쓴이 A씨는 "매주 자동 선택으로 로또를 사고, 기껏해야 5만원이나 되던 당첨금은 또 복권을 사는 데 쓰고 어느새 로또를 매주 산 지 3년이 조금 안 됐을 때였다"라며 우선 로또 1등에 당첨되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A씨는 "주말에 집에서 TV 보며 앱으로 대충 당첨 번호를 맞혀 봤다. 그런데 ‘따단~’ 하길래 5000원인가 5만원인가 하고 보니 사진처럼 어마무시한 금액이 떴다"며 "한동안 (당첨된 게) 맞나 싶어서 두어 번 더 확인해 보고도 현실감이 없어 벙쪄있다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 들며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다"고 했다.

A씨가 당첨된 로또 회차는 지난해 10월 12일 추첨한 제1141회로, 이 회차에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총 11명이다. 각 당첨금 24억5775만 8285원이었다.

A씨는 "석 달 정도 지나서 수령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평소처럼 지내오다가 이번 설 전에 연차 쓰고 조용히 수령해왔다"며 "실수령은 17억이 조금 안 되는 정도에 얼마 뒤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을 보태니 17억원이 넘었다"고 했다.

이어 "이 돈으로 평소에 못 사던 걸 사버리면 다시는 이전으로 못 돌아갈 것 같아서 두렵고, 투자하려다가도 연달아 실패한 게 떠올라서 이도 저도 못 하다 보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며 "엄청 큰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돈도 아니고 그냥 여태 살아오던 대로 잔잔하게 살면서 그에 안정감이 보태졌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른 직장인들은 일제히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좋은 기운 받아 가겠다"는 이들의 댓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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