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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어펄마 투자금 갚았다

입력 2025-02-09 17:35   수정 2025-02-10 00:28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되팔 권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어펄마캐피탈의 투자금을 먼저 상환했다. 단가는 원금 수준인 주당 19만8000원(액면분할 전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이 가격을 앞세워 또 다른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지난 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가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5.33%를 2162억원에 되사왔다. 어펄마는 2007년 주당 18만5000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한 지 무려 18년 만에 매각했다. 어피니티와 달리 2차 국제중재를 진행 중인 어팔마가 펀드 청산이 시급하다는 점을 활용했다. 신 회장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상환 대금을 마련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어펄마와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신 회장에게 풋옵션 행사를 요구해왔지만 투자 기한과 조건은 서로 다르다. 어피니티 측은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어피니티 분쟁 관련 국제중재 2차 판결에 따라 교보생명 시가를 산정 중인 신 회장은 이번 단가인 19만8000원을 시장가격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이 지속적으로 교보생명 시가가 주당 20만원 이하라고 주장해왔는데 어펄마와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를 중요한 근거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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