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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엔 배 타고 출근…잠실~마곡 한강버스 띄운다

입력 2025-02-09 18:11   수정 2025-02-10 00:59


한 번에 199명을 태우고 마곡~잠실을 오가는 페리 여객선인 ‘한강버스’가 올봄 취항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유럽 출장 중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수상 보트를 타보고 사업을 추진한 지 약 2년 만이다.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지옥철’과 도로를 벗어나 배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도 배를 타고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강버스는 150t 규모의 쌍동선 형태로 설계됐다. 선체 두 개를 나란히 붙인 쌍동선은 물살이 세고 폭이 최대 1㎞에 달하는 한강 위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폭은 9.5m, 길이는 35.5m다. 선체 높이는 한강 수면에서 6.1m로 한강 교각을 통과하도록 낮게 건조했다.

올해부터 선박 12대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갈 예정이다. 평균 속력은 17노트(31.5㎞/h), 최고 속력은 20노트(37㎞/h)다. 최고 시속으로 운항하면 서쪽 마곡에서 동쪽 잠실까지 75분 정도 걸린다. 마곡~여의도~잠실을 지나는 급행 노선은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게 목표다. 시는 교통 수요 등을 반영해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 한강버스 선착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더 내면 월 6만7000원(따릉이 포함 시 7만원)에 한강버스까지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이진오 서울시 한강이용증진과장은 “경기, 인천,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수도권 환승 할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둔치가 강변도로 및 인도와 분리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시는 선착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선착장 근처에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15~30대씩 배치해 도보 이동에 드는 시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선박 앞뒤에는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자전거를 들고 탑승할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마곡, 망원, 압구정, 잠실 선착장 주변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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