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선별해 주고, 자막 작업과 영상 선별 작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동영상 편집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된다.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CJ ENM의 영상 분석 플랫폼에 영상 심의 및 유사도 분석 AI 모델을 제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CJ ENM 영상 분석 플랫폼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영상 심의 모델의 심의 작업과 유사도 분석 두 가지 기술을 적용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영상 심의 모델 완성을 위해 객체 검출과 영상 심의, 유사도 등 총 12종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하고 콘텐츠 특화 알고리즘 적용, 영상 데이터 학습 등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했다.
CJ ENM 영상 분석 플랫폼에 적용한 영상 심의 모델을 사용하면 흡연이나 음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 등 영상 속 부적절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탐지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심의 모델이 담배, 술과 같은 개체를 구분하고 욕설, 폭력, 성행위 등의 행동 인식도 할 수 있다. 특히 오토바이 헬멧이나 안전벨트 착용 여부, 자동차 번호판 등의 정보를 식별하는 기능까지 추가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유사도 분석 기술을 영상 분석 플랫폼에 적용하면 편집 과정에서 영상 간 대조를 통해 수정 사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기존 영상과 비교해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다. 영상 심의 모델을 사용하면 단순 작업은 AI가 수행하고 기존 인력은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영상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영상 AI 심의 외에도 AI가 영상 프레임을 인식해 편집자가 원하는 영상을 찾아주거나 다국어 자막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등 AI를 활용한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SW)가 고도화되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 5일 자사 영상 편집 SW ‘프리미어 프로’에 추가되는 ‘미디어 인텔리전스 및 검색 패널’ 기능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동영상에 포함된 개체의 종류 및 위치는 물론 카메라 각도, 촬영 날짜, 카메라 유형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장면을 찾을 수 있다.
애플은 최근 ‘파이널컷 프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고 어도비와 경쟁하고 있다. 파이널컷 프로의 ‘마그네틱 마스크’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영상에서든지 사람 혹은 대상체의 모양을 분리해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자동 자막 생성도 지원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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