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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 내놓겠다"

입력 2025-02-10 17:34   수정 2025-02-11 01:31


“미래에셋은 비트코인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첫 인공지능(AI) 기반 상품도 내놓을 겁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3∼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ETF 랠리(Rally) 2025’에서 “기존에는 없던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킬러 상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래에셋운용 해외법인 최고경영자(CEO)들과 ETF 부문 주요 임직원 약 80명이 참석했다.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순자산은 202조원에 달한다. 해외 자산 규모가 국내 자산을 넘어선 만큼 새로운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시각이다. 박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2022년 820억달러에서 현재 1400억달러로 로켓처럼 상승한 미래에셋 ETF 자산의 궤적은 경이롭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두 가지 혁신적 기둥에 달려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시장 리더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투자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뛰어난 선구적인 상품을 만드는 데 있다”며 “역사는 시장을 정의하고 영속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대담한 퍼스트 무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경쟁적으로 ETF 수수료를 낮추며 국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의 이런 발언은 국내 경쟁에 연연하지 말고, 더 넓은 시각에서 글로벌 시장에 통할 혁신적 상품을 내놓으라는 주문으로 해석됐다.

박 회장은 “한국 ETF 시장에서 TIGER ETF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했다”며 “모든 계열사가 미국과 중국 등 경쟁력 있는 시장에 집중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환으로 미래에셋그룹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는 뉴욕의 인공지능(AI) 법인 웰스스팟과 협업해 첫 AI 기반 상품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Active’를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를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채권·펀드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으면서 동시에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추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박 회장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미래 성장의 DNA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ETF 행사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과 시장조성자(MM) 회사 GHCO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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