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사러갔다 푸조도 본다고?…"韓서 다시 시작" 확 바뀐다

입력 2025-02-12 00:00  

지프와 푸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푸조 브랜드 전시장을 통합하고 사후 서비스(AS) 전략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1000대도 못 판 푸조는 프랑스 헤리티지를 살린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사진)은 지난 11일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핵심 전략 및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2025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프와 푸조는 지난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프는 전년(2023년) 대비 41.7% 감소한 2629대를 판매했다. 푸조는 전년 대비 53.2% 줄어든 947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수입차 시장은 녹록지 않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데다 고금리 등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까지 겹쳤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전기차인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은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브랜드 경쟁력 문제도 있단 얘기다.

방 대표는 "매일 환율에 따라 실제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환율에 대한 (가격 인상) 압박이 크지만 최대한 방어하겠다. 가격 인상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화에 대해서는 "지프 어벤저가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전기차 화재로 인해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면서 "올해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회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전기차 구매를 편리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지프 사러 갔다가 푸조까지 구경"...통합 브랜드 전시장 확대
이에 더해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한다. 우선 지프·푸조 브랜드 통합 전시장을 확장 운영한다. 지프를 사러 왔던 소비자가 푸조도 볼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의정부, 안양을 시작으로 대전, 수원, 일산 전시장이 지프·푸조 통합 전시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AS는 '대체 부품'을 도입해 해결할 계획이다.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와 지프의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를 도입한다. 이들 대체 부품 브랜드는 기존 부품의 가격 대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 기간은 2년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서 1000대도 못 판 푸조는 대대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꾀한다. 방 대표는 이날 푸조 브랜드 전략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한국 시장에서 여러 부침을 겪으며 주목받을 기회조차 없었다" 같은 강한 표현을 써가며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브랜드의 뿌리인 프랑스의 헤리티지를 살려 '우아하고 아름답게, 예술적인 방식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새로운 목표와 방향성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방향성이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에 방 대표는 "차를 얘기하지만, 기술적인 강조보다는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자동차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답했다.

올해 부분 변경 및 완전 변경 신차 5종 출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 중심의 부분 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 부분 변경 모델도 연내 투입된다. 스페셜 에디션도 올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지프 랭글러 스페셜 에디션 3종이 대표적이다.

푸조 역시 올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대응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308이 오는 4월 출시된다. 국내에서 푸조 모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408M HEV도 출시 예정이다. 이 밖에 완전 변경 뉴 푸조 3008M HEV도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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