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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기차쇼'로 동화같은 뉴욕투어

입력 2025-02-11 17:53   수정 2025-02-12 01:14

지난달 13일 찾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뉴욕 보태니컬가든(뉴욕 식물원)’에선 ‘홀리데이 트레인 쇼’(사진)가 열리고 있었다. 색색의 컨테이너를 실은 25량의 미니어처 기차가 식물로 본뜬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뉴욕 랜드마크 모형 사이를 지날 때마다 크고 작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프랑스 관광객 에밀리(45)는 “아이들과 뉴욕에서 방문한 곳 중 가장 인상적”이라며 “봄에 열리는 ‘오키드 쇼’를 보러 또 와야겠다”고 했다.

홀리데이 트레인 쇼는 뉴욕 식물원에서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린다. 올해로 33년째 열리는 이 쇼는 뉴욕의 대표 겨울 행사로 자리잡아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형적인 식물원에서 벗어나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게 성공 요인이다. 식물원에선 오크,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쥐엄나무 껍질 등으로 만들어진 200여 개 뉴욕 명소를 볼 수 있다. 뉴욕 식물원 관계자는 “처음 찾아오는 방문객뿐 아니라 멤버십을 등록하는 사람도 매년 500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100만㎡ 규모인 뉴욕 식물원의 대표 행사는 난초 박람회인 ‘오키드 쇼’다.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한다.

서울시에서도 2015년부터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엔 국제 행사로 규모를 키워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5~10월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정원박람회가 뉴욕 식물원의 오키드 쇼와 같이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들이려면 특색 있는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방문한 사진작가 박모씨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 등과 접목한 정원을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안정훈 기자/최해련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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