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버퍼형 ETF 출시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논의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을 포함한 복수 운용사가 작년부터 상품 출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퍼형 ETF는 일반적으로 10~20%로 손실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그 대신 최대 수익률도 제한된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건 커버드콜 ETF와 동일한데,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데 사용해 손실 폭을 제한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2018년 출시돼 최근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빠르게 올라 급락 우려가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보수적인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출시가 늦어진 것은 금융당국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복잡한 상품 구조를 투자자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고, 자칫 이 상품을 ‘원금보장형’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버퍼형 ETF는 상장 이후 기초지수 및 옵션 가격이 달라져 매수 시점에 따라 손실 완충 여력과 기대수익 상한이 달라진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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