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2일 크래프톤에 대해 "트래픽과 투자·연구개발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고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강석오 연구원은 "실적과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목표 가격에 도달했다"며 "'PUBG' 이외 신작을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확장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높아진 과금 피로도와 실적 기저로 인해 올해 'PUBG'의 성장률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게임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와 신규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출시된 크고 작은 다수의 신작들에서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기준 20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며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적 가시화까지 소요될 시간이 단기 투자 매력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와 31.1% 증가한 6176억원, 2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630억원을 밑돌았다. 성수기 전 유저들의 과금 피로도를 낮추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PUBG'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