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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개만 추가했는데요?"…햄버거 주문했다가 '깜짝'

입력 2025-02-13 08:02   수정 2025-02-13 08:31



미국에서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해 '에그플래이션'(eggflation·계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서 미국 내 12개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1월 4.95달러로 전월 대비 15.2%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53% 오른 가격이다.

그뿐만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값이 치솟았던 지난 2023년 1월의 4.82달러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1월 계란 가격 상승률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 노동부는 계란 가격 상승이 1월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계란값 폭등은 최근 확산 중인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농무부는 작년 12월 한 달 동안 1320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했으며, 올해 1월 들어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당 프랜차이즈 와플하우스는 햄버거, 샌드위치 등 판매 메뉴에 계란이 들어갈 경우 50센트(약 700원)를 추가 청구하는 정책을 지난 3일부터 시행 중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수송 트럭에 실린 계란이 송두리째 절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계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부담을 키우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키운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를 사실상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금융시장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더라도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28%, 4.00∼4.25%로 한 차례 인하할 확률을 40%로 각각 반영했다. 올해 연내 동결 내지 한 차례 인하만 이뤄질 확률은 68%로, 하루 전의 57%보다 상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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