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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라는 말, 익히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가히 '관세왕'답게 그는 2월 첫날부터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전격적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협상을 통해 한 달간 유예를 결정하긴 했지만, 관세 부과 발표 직후 금융시장의 초기 반응은 매우 공포스러웠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던 이슈였음에도 주식과 가상화폐 같은 위험자산은 급락, 달러와 금 같은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장기채는 점점 자산 배분에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요인을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는 소위 '3-3-3 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 한 가지는 2028년까지 재정 적자를 GDP의 3%로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3~4년간 미국 연방 정부 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비용이 급격히 늘어나 국방비 및 메디케어 지출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이자비용을 낮추지 않고는 재정 적자 축소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점이 바로 트럼프가 금리를 낮추고자 하는 니즈와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커질수록 미국 장기채권의 매력도 비례해서 커질 것입니다.
미국 장기 채권은 주식의 보완재로서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산배분 측면에서 봤을 때 특정 자산군에의 쏠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만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 경기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격히 나빠진다면, 이를 상쇄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장기 채권입니다. 경기 침체는 필연적으로 금리 하락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지만, 긴 시각에서 봤을 때 현재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분명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금리 레벨에 주목하든,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든, 미국 장기 채권은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서 'Must Have Item'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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