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피겨 남매의 동반 금메달에 시청률도 급상승했다.
KBS는 지난 13일 진행된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녀 싱글 동반 금메달 현장 생중계 분당 분당 최고시청률이 7.7%, 평균 4.8%(닐슨코리아, 이상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고의 1분'은 차준환의 연기가 펼쳐지던 오후 9시 10분이었다.
이날 오후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은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쓴 147.56점을 받으며 합산 219.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예림 위원은 시작 전부터 "클린 연기 기대합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좋은 연습을 했다고 하니 기대해보겠다"며 기를 불어넣었다.
이를 들은 것처럼 김채연은 빙판을 넓게 쓰면서도 매우 안정적인 점츠와 연기를 선보였다. 김예림 위원은 "김채연 선수 오늘 클린 연기"라며 "표정에서도 여유로움이 드러났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남현종 캐스터 역시 "흠 잡을 데 없는 백 점짜리 연기"라며 "김채연 선수 '클린 요정'"라고 감탄했다.
마침내 김채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김예림 위원은 "역시 무결점이었다"고, 남현종 캐스터는 "남자부의 차준환 선수에게도 좋은 기운이 갈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차준환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도 눈길이 쏠렸다. 김예림 위원은 "차준환의 멋진 프로그램, 보시는 내내 눈이 즐거울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유유히 빙판을 가로지르던 차준환의 마지막 점프가 성공하자, 김예림 위원은 "차준환 선수는 대회의 중요도가 클수록 더욱 잘하는, 정말 귀한 선수"라며
"오랫동안 동료 선수로서 어떠한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차준환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187.60점, 총점 281.69점으로 전날 쇼트 2위였던 성적을 뒤집고 금메달을 확정했고, 남현종 캐스터는 "39년을 기다렸던 메달, 역전 금메달입니다!"라고 부르짖었다.
김예림 위원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가 안 돼서 차준환 선수가 저와 함께 정말 아쉬워했는데, 4년이란 시간동안 더 준비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후 남현종 캐스터는 "리플레이를 보면서 '차준환 미쳤다'는 소리밖에 안 나온다"며 다시 감동을 되새겼고, 김예림 위원은 "저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오늘 저도 잠을 못 잘 것 같다. 정말 제가 더 고맙다"고 답했다.
금메달의 주인공들에게 연락을 해 봤냐는 남현종 캐스터의 질문에 김예림 위원은 "김채연 선수에겐 이미 '정말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겼고, 답변이 바로 왔다"고 말한 뒤 "준환 오빠는 좀 놀리고 싶기도 하다. 놀릴 게 없으니까 만들어서라도 놀리고 싶다"며 장난스럽게 친분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현종 캐스터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4분을 위해 4000일 동안 훈련을 한다"며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고 응원하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로 이날의 중계를 마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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