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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고령' 박지원 향해 "치매"…野 "막말 의원 누구냐"

입력 2025-02-14 10:15   수정 2025-02-14 10:19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고령' 박지원(82)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여당 의석에서 나온 가운데, 민주당은 "막말을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라"고 반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14일 '몰상식한 치매 발언, 아직도 입꾹닫 하고 있는 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서 선배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막말을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는 본회의장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선배 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절대 흐지부지 넘길 수 없다"며 "국민 앞에 나와 책임지라. 스스로 공경 따위 저버린 '인간 말종'이 되길 선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최 권한대행이 학창 시절 공부를 매우 잘해 이른 나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천재였다고 먼저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최 대행의 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며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했다. 또 최 대행의 답변을 문제 삼아 "게 천재들이 하는 답변인가. 그것이 짱구들이 하는 곤조인가.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여당 의석에서는 고성 항의가 터져 나왔고, 야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양측의 설전은 강도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석에서는 박 의원을 겨냥해 "치매"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중재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배한테 치매 소리도 과하며 서로 주고받는 발언도 너무 과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치매 발언을 누가 했는지 파악했는지, 파악했다면 조치가 있는지' 묻는 한경닷컴에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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