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양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본토 방어를 담당하는 그레고리 기요 북부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북한은 이미 핵탄두를 북미 전역의 목표물에 투하할 능력을 갖췄다”며 “북한이 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장하면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의 ICBM은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해 사전 탐지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해 10월 시험 발사한 화성-19형 ICBM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대량 생산 및 실전 배치 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요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 내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처럼 미국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포괄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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