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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가벼워진 몸…마음은 무거워졌다

입력 2025-02-14 18:50   수정 2025-02-15 02:31

당뇨병 치료용 주사제 ‘오젬픽’을 투약 중인 <매직 필>의 저자 요한 하리는 6개월 만에 10㎏가량 살이 빠지는 효과를 봤다. 오젬픽은 다이어트 주사제 ‘위고비’와 같은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포함해 식욕을 억제한다.

오젬픽의 놀라운 효과를 만끽하던 하리는 머릿속 질문을 떨쳐내지 못했다. ‘건강도 좋아지고 자존감도 올랐는데, 왜 불안하고 불편한 기분이 드는 걸까.’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을 쓴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종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치료제를 투약하며 느낀 생생한 경험담과 전문가 100여 명의 인터뷰를 실어 깊이를 더했다.

저자가 지목한 비만의 원인은 가공식품이다.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식품은 빠르게 포만감을 채워주지만, 화학물질 범벅인 가공식품은 위에 구멍을 낸 듯 포만감을 망가뜨린다. 사람들은 가공식품에 따른 ‘도둑맞은 포만감’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먹고 살이 찐다. 아이러니한 것은 비만 치료제가 포만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마이클 로 미국 드렉셀대 교수는 “인위적으로 훼손된 포만감을 인위적으로 만든 약으로 고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치료제의 장기적 부작용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투약 후 메스꺼움과 같은 반응도 감내해야 한다. 더 슬픈 사실은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빼앗긴다는 점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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