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뚝뚝 떨어지는데"…나홀로 4억 뛴 '이 동네'

입력 2025-02-17 14:01   수정 2025-02-17 14:30


지난달 전국 집값 하락 폭이 한층 깊어지고 보합을 유지하던 수도권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거 선호 지역의 경우 지역별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지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0.1% 하락하며 전월 대비(-0.07%) 낙폭이 커졌다. 지난해 말 보합을 유지했던 수도권도 지난달 0.06%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월 0.0% 보합이던 경기가 0.08% 하락으로 돌아섰고, 인천도 0.23%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0.04% 올라 전월(0.08%)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송파구와 용산구 등 선호 지역은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지만, 노원구와 구로구 등 서울 외곽에서는 하락세가 가팔라진 영향이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로, 잠실·신천동 위주로 0.22%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면적 128㎡는 지난달 27억9500만원(1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인 24억원(1층)에 비해 4억원 가까이 올랐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이전 최고가에서 1억원 오른 26억원(24층)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잠실동 대장주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인 '트리지움'은 전용 59㎡가 22억5500만원(16층)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재건축을 앞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역시 34억7500만원(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에 이어 이촌·한남동 위주로 0.17% 상승한 용산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고급 단지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한남동 '한남더힐'은 전용 235㎡가 이전 최고가 100억원(1층)에서 9억원 오른 109억원(1층)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서빙고동 '신동아'도 전용 166㎡가 41억3000만원(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7월 40억원(13층)에서 1억3000만원 뛰었다. 이촌동 'LG한강자이' 전용 66㎡는 21억8000만원(12층)에, 이촌동 '왕궁' 전용 102㎡도 28억5000만원(3층)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외에 서초구가 반포·서초동 선호단지 위주로 0.15%, 광진구가 광장·자양동 위주로 0.14%, 성동구가 금호·성수동 위주로 0.1%, 영등포구가 영등포·신길동 위주로 0.08%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구가 상계·하계동 위주로 0.09%, 구로구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0.07% 떨어졌다. 도봉구와 동작구도 방학·창동과 사당·흑석동 구축 위주로 0.04%씩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내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인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전국 집값 하락 폭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전셋값은 보합으로 나타났고 월세는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송파구가 가락·잠실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11%, 서초구도 반포·양재동 위주로 0.08% 상승했다. 중구도 신당·중림동 위주로 0.08% 올랐다.

동대문구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장안·전농동 위주로 0.18% 떨어졌고 성동구도 행당·응봉동 구축 위주로 0.17% 내렸다. 관악구 역시 봉천·남현동 구축 위주로 0.11% 하락했다.

서울 월세는 서초구가 잠원·반포·서초동 학군지 및 신축 위주로 0.28%, 중구가 신당동 학군지 위주로 0.2% 상승했다. 마포구도 도화·염리·아현동 위주로 0.19%, 용산구와 도봉구는 각각 이촌동 및 용산동2가 소형 규모와 창·방학동 역세권 위주로 0.17%씩 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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