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작년 12월 대출 연체율이 연말을 앞둔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에 따라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4%로 11월 말(0.52%)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데다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한 데 데 따른 것이다.
12월 말 연체율은 2023년 같은 달 0.38%에 비해서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때 이뤄진 지원이 점점 줄어들고 금리가 오르면서 연체율이 전년 동월보다 올라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0.60%)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같았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같은 기간 0.1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4%포인트 내려간 0.6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하락한 0.60%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0.4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7%) 대비 0.01%포인트 내린 0.26%,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월말(0.82%)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74%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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