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2차 베이비부머(1964년~1974년생)는 944만 명에 달한다. 1964년생이 지난해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다다랐다. 이들보다 약 10년 일찍 현업에서 은퇴한 1차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도 685만 명에 달한다. 1, 2차 베이비부머(1629만 명)는 한국 전체 인구(5123만 명)의 약 32%를 차지한다.
2차 베이비부머는 1차와 비교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다. 한국은행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0대(1953~1962년생) 가구의 실질 소득은 7120만원으로 10년 전 5564만원에 견줘 27.9% 많다.
베이비부머의 경제적 영향력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소유한 자산은 미국 전체 가계 자산의 50%가 넘는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일찍 시작된 일본은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일본 전체 금융자산(2200조엔)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선 ‘류링허우’(1960년대생)가 실버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이런 파워시니어를 가리키는 명칭은 다양하다. 일본에선 니시무라 아키라 경제평론가가 2002년 ‘활동적인 삶을 사는 노인’이라는 의미로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을 사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0 세계 경제 대전망에서 젊은 노인 세대를 ‘욜드’(YOLD· Young old)라고 명명했다. 서구권에서는 능동적 의미를 강조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을 많이 쓴다.
좌동욱/서형교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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