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그룹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경영 환경이 특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 돌파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신년 임원 모임에서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허 회장은 팬데믹 시기의 반짝 호황을 지나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며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 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GS그룹이 생존해온 원동력”이라고 정의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GS EPS와 GS E&R 등 발전사는 전력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고,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핵심 역량을 키웠다.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바이오, 전기 충전, 순환경제, 신재생과 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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