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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반도체는 兆단위 투자 받는데…" K팹리스 기업의 토로

입력 2025-02-18 17:49   수정 2025-02-19 08:44

미국 빅테크 메타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퓨리오사AI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한계를 언급했다. 매각하지 않고 자체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최선의 선택지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AI 아마겟돈, AI 유니콘이 미래다' 토론회에 참석해 "회사를 사겠다는 기업은 (메타가) 처음이 아니라 계속 있었다"면서도 "굳이 매각하지 않고 투자를 받으면 좋지만, 국내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 업체는 조 단위 투자를 받는 데 반해 퓨리오사AI의 경우 2000억원도 안 되는 투자금으로 경쟁하는 실정"이라고 한계를 토로했다. 정 상무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가지는 동시에, 기술 및 자금 조달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AI 반도체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자금 조달과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지난해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니게이드는 AI의 추론 기능에 특화한 제품이다. AI 학습엔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칩이 필요한 데 비해 기존에 학습한 패턴을 활용하는 추론에 쓰이는 칩은 속도와 경량화가 생명이다.

퓨리오사AI는 메타의 M&A 제안에 다각도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으로부터 합병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기업가치 8000억원대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와중에 메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은 지난해 12월 리벨리온과 법인 합병을 완료했다. 정 상무는 "(매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 모든 걸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VC업계 관계자는 “퓨리오사AI가 홀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국내 자본 시장은 그 정도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보유한 소프트뱅크를 앞세워 AI 칩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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