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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객 정보, 中 IT 회사와 공유한 로보락

입력 2025-02-19 17:29   수정 2025-02-20 10:00

중국 로봇청소기 회사 로보락이 한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업체 투야에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야는 미국 상원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미국 재무부에 제재를 요청한 기업이다.

19일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따르면 로보락은 ‘식별자 등 장치 정보’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방침은 지난해 10월 22일 최종 업데이트한 로보락 앱에 적혀 있으며 로보락 제품을 사용하려면 앱에 가입해야 한다. 로보락 앱은 카메라, 마이크, 블루투스 등을 이용할 때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기능을 활성화한다. 다만 이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제품 기능의 상당 부분이 제한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던 2021년 릭 스콧, 톰 코튼 상원의원과 함께 재닛 옐런 당시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투야를 제재할 것을 요청했다. 상원의원들은 투야를 국제 경제와 관련된 제재를 주관하는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의 관리명단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상원의원들은 서한에서 “안보·보안 전문가들은 투야의 개인정보 보호 부족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투야에 미국 개인정보를 요청할 경우 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적었다. 2021년 제정한 중국 데이터보안법은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기업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로보락은 이날 “2020년 이후 출시된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를 투야에 저장하지 않는다”며 “이전 모델을 사용하는 일부 고객에겐 정보 제공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투야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어 안내에 포함시켰다”며 “모든 데이터는 미국 서버에서 처리돼 중국으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했다.

로보락은 한국 진출 2년 만인 2022년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1위(점유율 25%)로 올라섰다. 입소문이 나면서 작년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46.5%로 더욱 확대됐다. 특히 150만원 이상 프리미엄(최고급) 라인에서는 한국에서 60~70%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로보락 매출은 2021년 48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1420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전체 매출(작년 상반기 8060억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육박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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