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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홀린 중국 '애니夢'…40조 내수시장·정부 지원 업고 날았다

입력 2025-02-21 17:53   수정 2025-02-22 02:24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세계 2위 애니메이션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 그럼에도 인프라가 부족해 애니메이션 제작 측면에선 변방으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잘해야 중국 내 애국 소비에 힘입어 내수용 작품으로만 성공했을 뿐이다. 2019년 개봉한 ‘너자1’이 중국에서만 1억4000만 명을 동원했을 뿐 다른 나라에선 철저히 외면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개봉한 ‘너자2’로 중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뒤집은 데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 후진국으로 분류돼온 중국이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 지원이 성공 요인
너자2가 미국과 일본이 양분한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19일 만인 지난 17일 미국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기록을 깨고 세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올랐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너자2는 이달 13일 중국을 넘어 호주, 뉴질랜드에 첫선을 보였다. 다음날 미국, 캐나다에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서 너자2는 평점 10점 만점에 8.3점을 받았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캡틴 아메리카’(6.1점)보다 2.2점 높은 평점이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 지원을 중국 애니메이션의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중국 정부는 2006년부터 TV방송국에서 오후 5~8시에 중국산 애니메이션만 방영하도록 했다. 2005년 ‘애니 도시’를 선언한 중국 항저우는 매년 5000만위안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왔다. 2023년 기준 항저우 국내총생산(GDP)의 16%가 애니메이션 및 게임산업이 차지했다. 중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이 56만개(2021년 기준)로 늘어난 이유다.
◇일본 통해 노하우 전수 받아
15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 내수시장도 중국의 강점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 SAMG엔터의 김수훈 대표는 “중국에선 한 번만 흥행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어 중국 내 여러 중소업체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만의 콘텐츠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에서 자국 중심의 문화 교육을 받은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링링허우(2000년대생)가 경제 주체로 떠오르면서 자국 애니메이션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너자2 외에도 지난해 18억2400만위안(약 3618억원)으로 중국 애니메이션 1위를 기록한 ‘장안삼만리’는 당나라를 배경으로 한 3차원(3D) 기반의 작품이다.

중국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글로벌 인기작에 대거 참여한 점 역시 작품성을 높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원피스’와 ‘보루토’ 제작에 중국 제작자들이 함께 작업한 게 대표적 예다.

중국은 또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가를 초빙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일본 인기 애니물인 ‘건담’ 시리즈를 제작한 도미노 요시유키와 ‘거인의 별’을 만든 데자키 사토시 등이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했다.

국내 한 애니메이션업체 대표는 “‘너자2’가 요괴와 용궁 등 미국인의 관심을 끄는 동양풍 분위기를 실사 영화보다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냈다”며 “3차원(3D) 기술 등의 발전으로 중국 애니메이션이 품질과 기술 면에서 미국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종환/구교범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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