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트럼프의 가치 세계에 전파하자" 목청 높인 美 보수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입력 2025-02-23 17:06   수정 2025-02-23 19:17


“싸움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전진할 것입니다. 우리는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이길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5 행사가 열린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앤드컨벤션 센터 일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성지로 변신했다. 성조기 콘셉트의 다양한 복장을 한 이들이 일대를 가득 메웠다.
트럼프 “민주, 자신감 잃었다”

‘보수진영의 수퍼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CPAC 행사는 트럼프 1기 이후에는 MAGA 세력이 힘을 다지고 키우는 장소로 진화했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 직후, 의회의사당 난입사건 관계자들이 대거 사면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히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J D 밴스 부통령, 일론 머스크, 톰 호먼 국경 차르, 팸 본디 법무장관 등 트럼프 정부 각료들이 줄줄이 단상에 올랐다.

화룡점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22일(현지시간) 오후였다. “사랑한다”는 외침이 쏟아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그는 취임식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다시금 만끽했다. 행정명령 등을 쏟아내며 숨가쁘게 달려온 한 달 간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압도당해서 “정신적으로 망가졌다”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기분 좋다”고 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노골적으로 “희토류든 석유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고 거듭 선언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의 외국 정상들도 현장을 지켰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인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스페인 극우정당 Vox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등이 트럼프의 호명을 받았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화상으로 연설했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들을 “CPAC에 모인 세계적 혁명의 지도자들”이라고 통칭했다.


“미국의 힘으로 세계 주도”
올해 CPAC 주요 참가자들의 발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메시지는 트럼프 2기의 출범을 기회로 삼아 전 세계에 트럼프주의를 전파하자는 것이다. 트럼프식 이념과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곳이 진정한 동맹이라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CPAC 단상에 올라 “우정의 기반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입을 다물게 한다면 그것은 (미국과) 공유된 가치관이 아니다”고 했다. 나치 미화 발언과 홀로코스트 긍정 발언을 금지하고 있는 독일을 겨냥한 그는 이 문제를 미군 주둔의 문제와 연계했다. 그는 “유럽과 동맹을 유지하겠지만 동맹의 강도는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진행자들은 “미국이 힘과 도덕적 선명함으로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해서 밝혔다.

유엔은 트럼프 정부의 다음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주유엔 미국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전 세계에 DOGE(정부효율부)가 필요하다”면서 “유엔에서 무분별하고 반유대주의적이며 반미적인 지출을 폭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유엔에 보내는 모든 돈이 실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한다는 설립 사명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은 CPAC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해달라는 주장을 펼쳤다. 고든 창 변호사는 지난해 한국 총선 선거결과가 중국에 의해 조작됐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