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유튜버도 "23kg 급감"…윤종신도 걸렸다는 '이 병' [건강!톡]

입력 2025-02-25 07:37   수정 2025-02-25 09:11



구독자 3억66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26)가 크론병 투병을 고백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최근 영국 기업가 스티븐 바틀렛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Diary of a CEO)에 게스트로 출연해 "우리 엄마는 홀로 나와 형을 키우기 위해 항상 일했다"며 "나는 크론병을 앓아 어린 시절에 아주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크론병을 앓으며 15세 땐 체중이 86kg에서 63kg까지 23kg이나 급감했다고 전하면서 "그 당시엔 하루에 화장실을 8~10번 정도 갔다"며 "음식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장관 염증이 심해져 누군가 배를 계속 찌르는 것 같이 정말 아팠다"며 "지금은 식단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이 완화됐고, 건강을 회복하면서 체중은 92㎏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모든 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현대의학으로는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염증이 장 모든 층을 침범해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과거 가수 윤종신과 코미디언 출신 가수 영기 등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일반에도 널리 알려졌다.

윤종신은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크론병으로 소장이 너무 좁아져 60cm를 잘라냈다"며 "크론병을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30대 후반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중학교 때 원인 모를 설사, 복통이 있었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방송 이후 크론병이 화제가 되자 윤종신은 "2006년 1월 병 발견하고 수술 후 성격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했다"며 "제 경험으로는 희귀 난치병이지만 절대 치명적인 병은 아닌 것 같다. 관리 잘하고 살면 큰 불편 없이 잘 살 수 있는 병"이라며 용기를 전했다.

영기 역시 2020년 1월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원래 잘 뛰어다녔는데, 얼마 전 크론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며 "체력이 안 돌아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이후 출연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다행히 약만 잘 챙겨 먹고 무리하지만 않으면 된다"며 "잠만 잘 자면 일반분들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 안쓰럽게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까지 크론병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아주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일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특히 장내 환경 변화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많이 생산하는 미생물이 증가해 면역이 과활성화되면서 반복적, 만성적으로 장에 염증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우세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3만 3238명으로 2013년 1만 6138명에 비해 약 2.1배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1.2%, △30대 25.1%, △40대 15.3%, △10대 15.1% 순으로 2~30대 젊은 층에 특히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 등을 통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크론병은 성장과 직결되고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므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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