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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억원대 추락…해킹 사태·관세 전쟁 여파

입력 2025-02-26 17:57   수정 2025-02-27 00:17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억2000만원대로 추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9만달러가 붕괴됐다. 해외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태 여파에다 미국의 관세 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0.83% 내린 1억286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억2000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일 이후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8만8611.2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하락에 대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선 암호화폐 가격과 동행하는 미국 기술주 등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도 악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과 함께 부푼 투자심리가 급격히 사그라들고 있어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된 가운데 미국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빠르게 이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과도한 수준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측면이 있어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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