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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확 낮췄는데 40만원 나왔어요"…난방비 폭탄에 '비명'

입력 2025-02-27 14:32   수정 2025-02-27 14:36



"2월 난방비가 40만원 나왔어요.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닌데."

"난방비 폭탄 고지서 보고 깜짝 놀라서 안방과 거실 온도를 1도씩 내렸습니다."

직장인 이모씨의 145㎡ 아파트 2월 도시가스비는 39만9000원이 청구됐다. 이씨는 "지난달에도 34만원이 나왔길래 줄여보려고 집안 온도는 늘 19~20도에 맞춰뒀었다"면서 "아이들이 춥다고 옷을 두겹씩 껴입고 지냈는데 이렇게 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1월분 난방비 폭탄'을 호소하는 가구가 속출하면서 난방비 절약법이 눈길을 끈다.

2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겨울철 적정 실내 난방 온도인 20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온도를 섭씨 1도 낮추면 7% 에너지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전환하거나 난방 밸브를 차단하면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보일러를 가동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면 열이 오래 간직돼 난방 효율이 오른다.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부착하거나 난방 설비 배관을 청소해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앞서 1월분 가스비 고지서가 집집마다 배달되면서 난방비가 월세 수준으로 나온다는 한탄이 이어졌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도 난방비 폭탄 맞았다. 따뜻하게 살았으면 억울하지도 않은데 전년 대비 15만원은 더 나온 것 같다. 20평대 아파트에 난방비만 35만원은 너무 심하다.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토로 글이 올라왔다.

일산 사는 B씨도 "작년보다 온도도 낮추고 방 하나는 꺼두기까지 했는데 10만원이 더 나왔다. 이 추세면 내년엔 난방비만 60만원일 것 같다"면서 47만원이 청구된 난방비 고지서를 올렸다.

이런 난방비 폭탄은 지난해 여름에 이뤄진 '난방비 인상'의 효과가 겨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택용 난방 사용요금은 지난해 7월 1일 자로 M㎈(메가칼로리) 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9.8% 올랐다.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6000원가량 인상됐다.

도시가스를 주 연료로 하는 개별 난방비도 올랐다. 서울시 주택용 도시가스 소매 요금은 지난해 8월 1일 MJ(메가줄) 당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6.8% 인상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평균 3770원을 더 내게 됐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난방비와 도시가스비 인상을 이끌었다.

유독 1월분 요금이 더 많이 나온 건 통상 12월보다 1월이 더 추워 난방기 가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0.2도로 지난해 1월 0.9도보다 1.1도 더 낮았고, 눈이 내린 날은 9.7일로 역대 3위 수준이었다.

여기에 2월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2차 난방비 폭탄을 걱정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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