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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뜯어먹고 성장…곧 25% 관세 부과"

입력 2025-02-27 17:59   수정 2025-02-28 13: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 “솔직히 말해 EU는 미국을 뜯어먹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그것이 EU의 목적이었고 그들은 그 일을 잘해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이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을 사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EU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25%(세율)가 될 것이며, 자동차와 다른 모든 곳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25% 관세가 부과되면 관세율이 열 배 높아지는 것이다.

유럽은 즉각 반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부당한 무역 장벽에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동차업계도 25%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는 미국을 뜯어먹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언급한 것도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달리 EU는 미국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탄생했다. 1·2차 세계대전 원인인 독일과 프랑스 간 갈등을 해소하고 무역으로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평화를 유지하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석탄·철강동맹(ECSC)으로 시작해 관세동맹과 통화동맹을 거쳐 1993년 현재의 EU 체제가 갖춰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영국의 EU 탈퇴를 강력히 지지했으며 반(反)EU 성향의 유럽 내 극우 정치인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25% 관세를 실제로 매길지, 부과한다면 언제부터 할지는 불확실하다.

당초 4월 2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의 25% 관세 부과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3월 4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27일 SNS를 통해 못 박았다.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같은 날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이날 새롭게 밝혀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 “펜타닐 밀매를 막기 위한 요구사항을 캐나다와 멕시코가 만족시켜야 관세가 연기될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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