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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탕진"…하루 500만원 벌던 개그맨, 중고차 딜러된 사연

입력 2025-02-28 13:15   수정 2025-02-28 13:19

한때 KBS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명성을 얻은 개그맨이 파산 신청을 한 뒤 중고차 딜러로 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화제다.

28일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따르면 개그맨 이덕재는 현재 연예계를 떠나 중고차 딜러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덕재는 KBS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아이스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업 실패로 파산·이혼했으며, 현재 중고차 딜러로 업종을 변경했다.

'연예계가 그립지 않나'란 질문에 그는 "그때가 전성기였으니 당연히 그립고 행복했다"라며 "불러주는 데도 많았고, 하루 500만~600만원을 번 적도 있고 일주일 만에 1500만~2000만원을 번 적도 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전 재산을 탕진했다고 고백했다. 이덕재는 "시건방이 들어 겸손할 줄 모르고 나 잘난 맛에 방탕한 생활을 했다"라며 "일도 안 하면서 외국에 나가 놀고먹고 좋은 차를 몰고 다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빚으로 충당했다"라며 "결국 모아둔 돈 5억원을 탕진하고 빚 3억원이 생겨 파산신청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탕한 생활 이후 이어진 생활고도 고백했다. 이덕재는 또 "해외에 있으니 갑자기 들어올 수 없었다. 하나둘씩 (출연 제의를) 거부하다 보니 제작진이 더 이상 부르지 않더라"라며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결국 가정까지 잃게 됐다. 제가 반백수고, 생활이 어려운데 어떤 사람이 좋아하겠나.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딸이 대학 졸업을 앞뒀는데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내가 희생해서 하고 싶은 거 절제하고 가족을 위해 살았으면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을 텐데"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살다 보면 행복한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소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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