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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위에 이게 뭐야?"…뚜껑 열자마자 '화들짝' [트렌드+]

입력 2025-03-03 15:43   수정 2025-03-03 15:45

직장인 남모 씨(27)는 최근 여자친구와의 기념일 이벤트를 피자 가게에서 했다. 전날 피자가게에 미리 문구를 피자에 새기는 레터링 서비스를 신청한 뒤 여자친구와 가볍게 피자 가게에 들르는 식으로 기념일 이벤트를 계획했다. 이벤트를 전혀 예상 못한 여자친구가 피자를 덮고 있던 뚜껑을 연 뒤 레터링 문구를 보자마자 감동 받았다고 했다.

그는 "케이크 등 디저트에 문구를 새기는 것 보다 색다른 서비스인데다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좋아 여자친구가 아주 만족했다"고 말했다.

피자 매장에선 최근 들어 치즈나 소스 토핑으로 커스텀 문구를 새겨주는 ‘레터링 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일 등 기념일에 음식에 축하 문구를 적는 건 케이크 등 디저트 매장에선 흔한 서비스지만 피자 가게에선 흔치 않다.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스로 글씨를 쓰거나 토핑 조각을 잘라 글씨를 만드는 등 레터링 관련 서비스를 해주는 피자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추세다.
레터링 서비스 도입하자…매출 20% '껑충'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몰’에선 레터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서 매출이 20% 이상 크게 늘었다. 피자몰은 일부 뷔페 매장에서 10인 이상 단체 고객이 예약 방문을 하면 치즈 피자 한판에 페퍼로니 토핑과 소스를 활용해 커스텀 문구를 써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를시작 후 단체 예약 방문 고객 또한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벤트를 가장 먼저 시작한 광주 NC충장점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충장점에서 레터링 서비스 인기를 실감한 피자몰은 이벤트를 적용하는 매장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신촌점에서도 이벤트를 시작했다. 11월부터 전국 피자몰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2000여명이 넘는다.


피자몰은 레터링 이벤트를 단기 행사로 시행했으나 다시 서비스를 해달라는 고객 요청이 쇄도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이벤트를 상시화해 진행 중이다. 이 매장 관계자는 “나만의 문구를 통해 감사한 분들에게 마음을 전달했다든가 아이의 생일을 챙겨줬다는 등 후기를 남기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인스타족 사이에서 입소문 타
단품 피자를 파는 피자 전문점들 역시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SNS 마케팅에 주력하는 매장들에서 주로 레터링 서비스를 취급한다. 서울 성수·마포 등 MZ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에 위치한 피자 전문점들이 대부분이다.

서울 마포·종로·은평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플롭 피자’도 사전 예약제를 통해 문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APPY BIRTHDAY’(해피 버스데이) 등 생일 축하와 관련한 영어 문구를 햄 토핑으로 올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매장에서 스페셜 파티팩도 판매하고 있어 생일 케이크 대신 생일 피자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레이브피자’도 레터링 서비스를 한다. 지난 2월 한 달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하트 모양 피자와 레터링 문구를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독특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케이크와 피자를 넘어 다양한 레터링 푸드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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