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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면전서 "지금 민주당, 정권교체 가능한가"

입력 2025-02-28 16:31   수정 2025-02-28 16:32


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상속세 개편 논쟁에 대해서도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 비공개 차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내란 종식은 정권교체인데, 지금의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선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의 정부에 머물렀다. 우리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개헌은) 3년 전 이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완수해야 하는 새로운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상속세 개편을 놓고 논쟁하는 것도 겨냥해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며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다. 그래서 감세 동결, 재정 투입에 대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가 모두발언을 마치자 "다 하셨나.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도정 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다"며 "요즘 이 나라 정치, 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 도정에다, 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남을 시작으로,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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