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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입력 2025-02-28 17:39   수정 2025-03-11 16:48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안긴 2차전지 업종 주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가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지만 여전히 대외 재료에 취약한 주가 움직임이 투자를 주저하게 해서다.
◇장기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취약

에코프로비엠은 28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대형주와 경쟁하기보다 코스닥시장에 남아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11.19% 빠졌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엘앤에프가 8.15% 급락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6.08%, 4.99% 떨어졌다. 시장 부진이 2차전지 업종 관련 불안심리를 증폭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기차 업황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겹쳐 장기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전기차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

가장 우량한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조차 작년 4분기 2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양극재 관련 기업 전망도 어둡다. 올 1월 양극재(NCM+NCA) 수출액은 3억5458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7% 급감했다.

중국 업체의 약진 역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CATL 점유율은 41%로 2023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 9%), 삼성SDI(6%→3%), SK온(5%→2%)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를 폐지 또는 축소한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2차전지 업종은 바닥이 어딘지 아직 알 수 없어 투자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황 회복·중국산 규제 가능성”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유럽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3% 감소했지만 올해는 10%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극재 수출도 작년 12월 1년3개월 만에 일시적 반등을 보여 ‘바닥’ 기대를 높였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입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규제 움직임도 ‘K배터리’에 큰 호재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매기고 있는 미국 또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K배터리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익 급감 또는 적자 전환이 만든 높은 밸류에이션도 실적 개선이 시작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부정론의 극단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적정 가치에 근접해 있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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