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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 막아라…중국, AI 전문가 美 방문 자제 권고

입력 2025-03-01 20:12   수정 2025-03-01 20:13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분야 기업가·연구자들에게 미국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명시적인 여행 금지 조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이 기반을 둔 저장성 등 중국 최대 기술 기업들이 있는 지역의 당국이 이런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당국이 구체적으로 AI·로봇공학과 같은 전략적으로 민감한 산업 분야의 기업 임원에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미국과 그 동맹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쩔 수 없이 출국을 해야하는 임원들은 계획을 사전에 보고해야 하며, 귀국 후에는 현지 당국에 자신이 한 일과 만난 사람들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지난달 열린 파리 AI 정상회의 초청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AI 스타트업 설립자도 지난해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자국 AI 전문가들이 해외에서 AI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또 이들이 체포돼 협상 카드로 이용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구금됐던 화웨이 임원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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