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원의원이 미 해군의 함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동맹국들에 건조를 맡겨야 하며 그중 한국이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최근 동맹국에 미 군함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한국과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리 의원은 "미국은 지금 우리의 조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동맹국이 있다"며 "한국은 그중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계를 활용하는 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리 의원은 존 커티스 상원의원과 함께 미국과 상호 방위 협정을 맺고 있는 동맹국들에게 군함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해외 건조 비용이 미국 내 조선소에서 하는 것보다 저렴할 경우 △해외 조선소가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에 운영되지 않을 경우에만 미 군함 건조가 허용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최근 미국은 중국 해군의 빠른 성장을 우려하며 미군의 함정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해군장관 지명자는 지난달 27일 한화그룹의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인수를 언급하며 "그들(한화)의 자본과 기술력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협력은 "정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2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를 면담하며 군함, 탱커, 쇄빙선 등을 미국이 패키지로 장기 대량주문 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협력해 미국 주문 물량을 우선으로 제작, 납품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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