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기존 자율이용 중심으로 운영됐던 아카데미는 오전 시간대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을 개설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수강생은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2개 강좌)과 기초반(1개 강좌) 중 선택할 수 있다. 오후에는 3인 이상 팀 단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강좌 신청 및 자율 이용 예약은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강남구는 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됐던 노후 경로당을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도곡동에 거주하는 한 이용자는 “경로당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시설”이라며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생겨 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친목도 다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선도적 시도는 타 지자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배정했다. 강남구도 연내 관내 경로당 두 곳에 추가로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 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을 모두 무료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점점 이용이 줄던 경로당을 어르신 맞춤형 공간으로 재구성한 결과,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시설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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